2009년 11월 29일 내 생애 최고의 날 - 전준호 은퇴식

2009년 9월 당시 6년 가까이 다니던 인터파크를 막 퇴사했을때쯤

서울히어로즈의 1번타자 준호형이 은퇴를 하셨다.

히어로즈에서 방출후 소속팀이 없는 상태에서 은퇴하시느라 은퇴식도 없이..

2000안타 ,100 3루타, 550도루의 위대한 기록의 사나이가 은퇴식도 없이 은퇴하다니..

막 회사를 그만두고 조그맣게 사업을 준비중이느라 정신이 없는데

마침 준호형 지인형님의 한마디에 난 움직일수밖에 없었다.

(종민아.. 미안한데 내친구 이렇게 보낼수 없다.. 부탁할사람이 너밖에 없다..)

흑.. 사실 은퇴식같은 행사를 해본적도 없고 

은퇴식이 아니더라도 이런 큰 행사를 해본적이 없어서..(사실 뒤에서 지원사격 전문이지 고지앞으로.. 전문이 아니라서)

이리저리 도움 요청하고 .. 지금 생각해보면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운점도 많고 ..(더 잘하고 싶었는데)

맨땅에 헤딩한 행사치고는 뭐 .. 잘했다고 생각한다

무작정 프로야구 선수협을 찾아가서 사무총장을 만나 은퇴식순이나 은퇴식에 필요한 준비물 만드는 곳도 많이 도움받고

송진우,양준혁같은 레전드도 게스트로 초청할수 있었고..

선수들과는 다행히 안면이 있어서 행사에 많은 선수들도 초청할수 있었고..

나 다시 죽을때까지 이런 행사를 또 할수 있을까 싶다.. 

(못한다 못해..)

사진 출처 : 영웅신화

많이 찾아와준 히어로즈의 선수들.. 아 불과 몇년 지났다고 은퇴하거나 다른 팀 간 선수들이 이리 많은지 ㅠㅠ

사진출처 : 영웅신화

비오는날임에도 불구하고 선배의 은퇴식을 찾아와준 후배들..

사진출처 : 영웅신화

우리의 멋진 송집사님의 인사말

그리고 많은 화환들.. 아침일찍 행사 준비하느라 사진을 거의 못찍어서 ㅠㅠ

무대 뒤에서 계속 행사 진행하느라 준호형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ㅠㅠ

대형 현수막 ..

아 지금 만들면 더 멋지게 만들수 있을텐데...

이때는 마냥 야구를 좋아하던 초딩 2학년때의 재민이..

행사가 끝나고 모든 팬들과 하나 하나 일일이 인사하고 사인해주고 사진찍어준 우리 준호형..

진정한 팬 퍼스트를 외치던 준호형

원정경기 가느라고 버스에 탈때는 사인못해줘서 꼭 미안하다고 다음에 꼭 해준다고 그랬던 준호형 ㅠㅠ

지금은 대구고등학교 코치 , 한때는 최고 유망주 삼성라이온즈-넥센히어로즈의 이정호

지금은 NC다이노스의 스텝 , 닥터K 김수경

현대유니콘스-히어로즈-LG트윈스-KIA타이거즈-NC다이노스 그리고 이제는 상무 피닉스 투수코치 이대환

넥센의 안방마님 박동원, 히어로즈의 파이어좌완 강윤구(현,상무), 그리고 부천고 거포 히어로즈의 미래 장영석

행사가 끝나고 행사를 다 함께 준비한 카페 회원들과 한컷

팬을 대표해서 축사한 원호

이날은 절대 잊지 못할거야

무대 밖에서만 있었지만 .. 그래도 진짜 이날은 나에게 최고의 자랑일

이때는 덜 쪘던 석정이..

아프리카 티비 섭외해서 방송하느라 고생한 길모와 늘 웃음뿐인 준혁이

말도 안되는 장비로 ㅋㅋ 아프리카 생중계

아프리카에서는 메인 화면 배너를 걸어주고 

동시접속 2000명이 넘었었지 이날..

아 진짜 이날 행사를 어떻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ㄷㄷㄷ

지금은 아주머니가 된 지혜.. 꼼꼼히 예산 체크해서 적은 비용으로 행사를 마칠수 있게 도와줬다.

2009 준호형 은퇴식은 내가 야구를 본 이후로 가장 자랑스러운 날

다들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동생들..

넥센히어로즈 팬카페 "영웅신화"는 우리만이 해낸 자랑스러운 일이 있어요 ^^

박동희 기자 : 지상에서 가장 멋진 은퇴식